본문 바로가기
일기/리뷰

크레마 사운드업 1년 사용 리뷰 (with 밀리의 서재)

by 설둥 2023. 2. 22.

크레마 사운드업을 사기까지

 

 크레마 사운드업을 산 지 1년이 좀 지난 것 같다. 정확히 언제 샀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1년이 넘긴 했다. 처음 살 때에는 꽤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책을 학생 때처럼 많이 읽지는 않지만 한번 꽂히면 주야장천 책만 읽는 기간이 있다. 따로 시간을 내어 도서관을 가기는 번거로워서 밀리의 서재를 이용 중이었는데 직장에서도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고 책을 읽을 때도 핸드폰이나 태블릿 화면을 계속 쳐다보고 있다 보니 눈 건강이 나빠지는 게 너무 잘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너무 건조하고 묽은 눈곱이 자주 낀다든지 하는 증상들이 있었다. 그래서 내 눈 건강을 위해서 E-ink 방식의 이북리더기를 사고 싶어 져서 검색해 봤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길래 며칠간 고민을 했다. 내 고민은 크게 3가지였다.

 

1.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인가?

2. 스마트폰에 비하면 느려터진 크레마를 내가 잘 이해해 줄 수 있을까?   

3. 밀리의 서재와 연동이 잘 되는가?

 

 1번 고민은 내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을 것인가와 일맥상통하는 질문이라 며칠을 두고 내가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2번 고민은 원래 예쁜 쓰레기를 잘 사 모으는 나로서는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블랙베리 q10도 샀던 나이기 때문에 괜찮았다. 3번 질문은 리뷰들을 검색해보니 연동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실사용을 해보니 그리 잘 되어있지는 않는 것 같지만 쓸만하다.

 결국 타당한 이유들과 약간의 자기합리화를 더해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크레마 사운드업 특성상 중고 거래 물품이 많이 올라오는 편인데(다들 사놓고 안 씀) 새 상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냥 새 상품을 구입했다. 혹여나 내가 정말 안 쓴다면 되팔 생각으로 박스도 버리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박스를 가지고 있긴 한데 되팔 일은 없을 것 같다. 

 

직접 만든 슬립화면과 투명케이스를 끼운 뒷면

 

 

1년 사용 후기 

  

 그렇게 구입한 크레마 사운드업을 1년 넘게 사용중이다.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장, 단점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장점

확실히 눈의 피로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해서 책을 읽을 때보다 덜하다.

가볍다.

E-ink지만 조명 밝기 조절도 되어서 낮은 조도에서도 읽을 수 있다. 

괜히 책을 더 읽고 싶은 기분이 든다. 

 

단점

자체 조명 색이 따뜻한 색일줄 알았는데 블루라이트 색상이다. 

마이크로 5핀 충전기를 사용해서 C핀과 연동이 안된다.

(밀리의 서재 이용 시) 밀리의 서재 E-ink 뷰어가 업데이트되면 크레마에서 어플이 작동이 안 된다.

속도나 민감성 문제로 책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기는 힘들다.

 

조명 off / on

 

 리뷰를 보면 화면이 유리액정이라는 말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하기는 했는데 액정 보호 필름 없이 투명 케이스만 끼우고 사용 중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가방에 그냥 넣고 다니기도 했는데 액정이 나간 적은 없다. 사진처럼 투명 케이스에 예쁜 엽서나 하나 끼워서 다닌다. 

 구입하기 전에 고민했었던 속도 문제는 실제 이용할 때 거슬리는 느낌은 아니다. 단점에서 언급했듯이 책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기에는 느려서 답답할 수 있다. 나는 원래 책을 읽을 때 메모하면서 읽는 습관이 없어서 괜찮았다. 가끔 저장해두고 싶은 부분이 나오면 간편한 북마크를 해둔다. 

 밀리의 서재와의 연동도 꽤 잘된다. 처음 샀을 때보다 요즘 더 잘 되는 듯하다. 꾸준히 E-ink 뷰어를 업데이트해주던데 점점 나아지는 중인 모양이다. 뷰어 어플을 통해 크레마 내부에서 책을 고르는 것은 안되고 휴대폰 어플을 이용해서 책을 내 서재에 담으면 담은 책들을 크레마에서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와이파이를 켜 둔 채로 독서를 하면 밀리 포인트도 바로바로 쌓이고 읽은 페이지 위치까지 바로 연동된다.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하면서 이용하고 있다. 책을 다운로드해두면 오프라인에서도 읽을 수 있으므로 비행기를 탈 때 가지고 가기도 하고, 자기 전에 핸드폰을 보면 늦게 잠들 확률이 높으니 대신 크레마를 읽다가 자기도 한다. 

 

 

크레마 사운드업에서 밀리의 서재 이용 방법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면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E-ink 기기 전용 APK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APK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새로 다운로드하여주어야 하므로 가끔 방문하게 되는 사이트이다. 

 

https://www.millie.co.kr/v3/customer/download#elink

 

밀리의 서재

 

www.millie.co.kr

 

 

 E-ink 기기 전용 APK를 다운로드하고 크레마 사운드업을 PC에 USB로 연결하면 위의 캡처처럼 CREMA SOUNDUP이 장치에 뜬다. (내 PC\CREMA SOUNDUP\SD 카드) 경로에 다운로드하여둔 확장자 apk 파일을 넣어준다. 그 뒤 크레마를 켜서 홈 화면의 플러스 버튼(+)을 눌러주면 PC에서 넣어 준 apk 파일을 통해 밀리의 서재 어플을 설치할 수 있다.

 크레마에서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어플이나 PC 버전의 밀리의 서재에 로그인해서 (관리>PC뷰어/E-ink 뷰어 관리>아이디/비밀번호 등록)을 통해 아이디를 등록하고 크레마의 밀리의 서재 어플에서 등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해주어야 한다. apk 업데이트 후 새로 어플을 깔아줄 때마다 다시 로그인을 해 주어야 하니 잊지 않도록 하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