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여행 일지

[대만 여행] Day 3 - 시먼딩 밤 거리 산책, 아종면선 본점 곱창국수

by 설둥 2023. 2. 18.

맛집 많은 시먼딩의 밤

 

 숙소가 위치해 있던 시먼딩은 다행히 춘절에도 북적였다. 상점들도 대체로 다 영업 중이었고 길거리에 음식 파는 노점상들도 많았다. 대만의 명동 거리 같은 인상을 받았다. 길거리 음식 이것저것 사 먹어 보았는데 옥수수볼이 제일 맛있었다. 옥수수볼은 옥수수 가루로 반죽해서 튀긴 작은 빵 같은 음식인데 앞에서 계속 튀기고 있어서 갓 튀긴 따뜻한 빵을 먹을 수 있다. 시즈닝 가루도 마련되어 있는데 너무 많이 뿌리면 짜니까 조금만 뿌려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 음식의 정확한 이름을 알아보고 싶어서 대만 길거리 음식으로 검색해 봐도 나오지 않는 걸 보니 한국에서 유명한 음식은 아닌 것 같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세 번은 다시 사 먹었으니 꼭 먹어보기를 바란다.

 

밤 시먼딩 모습

 

 사진에 나와있는 시먼딩 유니클로 앞이 가장 노점상들이 많고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등 시먼딩의 핫플레이스로 보였다. 이 근처에 기념품 상점들도 많아서 주변에 선물할 펑리수, 망고젤리, 밀크티 등을 사기에도 좋다. 한 일행은 선물할 사람이 많아서 한 기념품 가게에서 좀 많이 샀더니 서비스로 좀 더 얹어주기도 했다. 밤 12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저녁에 가도 충분히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 근처에서 샤오롱바오 포장해주는 곳이 있는데 줄이 길긴 해도 번호표를 나눠주고 불러주는 방식이라 기다릴만하다. 혹시 번호가 조금 지나가더라도 매장 안쪽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번호표를 보여주면 가져올 수 있다. 샤오롱바오와 우리나라 족발 비슷한 음식, 그리고 그 족발을 밥 위에 얹은 족발덮밥 이렇게 세 가지 음식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어보았다. 대만 와서 먹은 음식 중에 입맛에 잘 맞고 제일 먹을만했던 음식이라 가게를 소개하고 싶은데 사진을 찍어두지도 않았고 구글 맵에도 나오질 않아서 어딘지 찾을 수가 없다. 구글 로드맵으로 찾아보려 했으나 1년 전 사진만 있는데 코로나 이후 바뀐 곳이 너무 많은 걸 보니 그 이후에 생긴 집인 것 같다. 나중에 찾게 되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시먼딩 먹거리 탐방

 

 아종면선 본점의 곱창국수도 먹어보았다. 유명한 곳인지는 몰랐는데 가게 앞에 사람들이 다 서서 엄청 맛있게 먹고 있는 걸 보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곱창국수

 

 사람들이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데다가 대만의 유명 음식 중 하나라서 조금 기대하고 먹어보았는데 진짜 너무 별로였다. 만약 처음 곱창국수를 도전하는 거라면 무조건 작은 사이즈로 시키길 바란다. 가쓰오부시 맛이 많이 나는데 면 요리라기보다는 죽 같고 느끼해서 한 입씩 먹고는 버리고 말았다. 젓가락도 주지 않고 숟가락만 주는 걸 보면 원래 죽처럼 먹는 요리인 듯하다.  주변에 다들 서서 먹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부담 없이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

 

 

 맥주를 좋아하는 일행들을 위해 안주거리 삼아서 꼬치구이를 조금 사서 포장해 가기로 했다. 숙소 근처 위주로 검색해 보고 리뷰가 나쁘지 않은 西門內疆串燒라는 그릴 집으로 가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서 근처에서 아래의 빨간색 간판을 찾아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출처 : Google 지도 (업체 사진)

 

 리뷰에 한국인 리뷰가 몇 개 있는데 돼지곱창구이를 꼭 먹으라고 추천하고 있어서 곱창 구이 몇 개와 무난해보이는 닭꼬치, 양꼬치, 양갈비 등 다양하게 시켜보았다. 나도 맥주를 먹을 수 있었다면 가게 내부에서 생맥주 한 잔을 하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임신 중이라 그건 좀 아쉬웠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는 리뷰가 많이 보이는데, 포장도 30분가량 걸린다고 하셔서 주변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와 간단한 요깃거리들을 사고 다시 돌아와서 가져갔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어보았는데 양갈비는 무난하게 맛있었으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했던 곱창 구이는 너무 짠 데다 냄새도 났고, 다른 구이들도 대체로 다 짠 편이었다. 다른 한국 사람들이 맛있다고 리뷰를 적어놓아서 이젠 내 입맛이 이상한 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일행 전부 다 별로라고 했다. 기대했는데 참 아쉬웠다. 음식은 한국에서나 많이 먹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