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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일지

[대만 여행] Day 1 - 스린 야시장 맛집, 지파이 파는 곳

by 설둥 2023. 2. 12.

 스린 야시장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오후 5시에서 11시 사이라고 한다. 저녁을 야시장에서 먹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7시쯤 야시장으로 갔다. 시먼 역에서 스린 야시장이 있는 지안탄(Jiantan)역까지는 버스로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대략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으니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실시간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이용하면 된다. 버스를 탈 때는 대만 이지카드(요요카드)를 사서 이용했고 대체로 시먼딩의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나 저녁 시간이어서 그런지 품절된 곳이 많았다. 이지카드는 카드 형태로 된 것도 있지만 열쇠고리의 형태로 되어있는 것도 있고 그립톡의 형태로 되어있는 것도 있다. 나는 귀여운 열쇠고리 형태로 사서 가방에 매달고 다녔더니 잃어버릴 일도 없고 편했다.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입한 뒤에 충전을 해달라고 하면 충전까지 가능하다. 추후에 돈이 남으면 편의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스린 야시장 지도 (출처 : 구글맵)

 

 지안탄 역에서 내려서 야시장 입구 쪽으로 가면 노점상들이 몇 개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지파이를 파는 곳이다(①). 내가 갔던 시간에는 줄이 너무 길었던 터라 다른 데서 먹자 생각하고 지나쳐서(여기가 엄청난 맛집이었을지도...) 야시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파는 곳이 없었다. 춘절 연휴에 쉬는 가게가 많아서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 리뷰를 보니 곳곳에 지파이 파는 곳이 있긴 한데 내가 갔을 때보다 평소에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춘절에 대만 여행을 하는 사람은 식당이나 먹거리를 기대하지 말고 사람이 적어서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 것을 기대하고 가야 한다...!

 

 오래돼 보이는 시장 건물 안(②)에는 기념품 티셔츠를 팔거나 다트 게임, 룰렛 게임 같은 소소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에 휴지도 있고 생각보다 쾌적해서 인상적이었음. 여기서 푸드 코트라고 적혀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현지 스멜 물씬 나는 음식점들이 가득 차있고 대만 사람들이 앉아서 아이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취두부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금세 올라왔지만... 현지 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서 많은 것을 먹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딘가에 지파이도 판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음 ㅠㅠ

땅콩 아이스크림 바닐라맛, 초코맛

 이 건물 입구 옆에 땅콩 아이스크림 파는 집이 있는데 여기가 땅콩 아이스크림 맛집이다. 대만 여행 중 땅콩 아이스크림을 3번 정도 먹었는데 제일 처음 먹은 이 집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었다. 그 맛을 생각하고 다른 데서도 사 먹어 봤는데 별로였다. 주인 분도 엄청 친절하셔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가게에 계시던 따거(이렇게 부르셨음) 불러서 화장실 문 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볼 일 다 보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셨다ㅋㅋ

 

 지도에 표시한 거리 쪽(③)으로 가면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솔직히 기대한 것보다 많지 않았고 오히려 옷가게가 더 많았다. 여기 와서 아무도 옷을 살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옷가게가 많은지... 내가 사먹어 본 것들은 새우 타코야끼(차갑고 맛없었음), 랍스터 구이, 관자 구이(비싸고 별로였음), 소고기 구이(이건 그냥 스테이크여서 맛있었음), 흑설탕 꿀떡(쏘쏘)이다. 보기에는 전부 다 맛있어 보였는데 대체로 별로여서 실망했다. 이 쪽 거리는 음식이 있어서 사람도 꽤 많았고 음식도 실망이었기 때문에 사진도 거의 없다. 첫날 스린 야시장 이후로 야시장을 한 번도 안 갔다. 오히려 시먼딩 거리에 있는 음식들이 더 좋았음.

 

야시장 랍스터와 관자 구이 (옆집은 소고기 구이)

 

 내가 대만과 안 맞는 것인지 춘절 연휴인 것이 문제였던 것인지 대만 여행은 이렇게 첫날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시먼딩에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를 이용했다. 야시장에서 먹은 것들이 부실했던 터라 편의점을 한 바퀴 털고... 모든 편의점에 있던 신라면 컵라면을 사다가 먹었다. 여행 내내 컵라면을 3개는 먹은 것 같다. 일본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간장 달걀도 먹고 패밀리마트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패밀리마트 아이스크림 존맛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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