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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일지

대만 여행 준비 (2023.01.20~2023.01.23)

by 설둥 2023. 2. 10.

 설 연휴를 이용해서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다녀왔다. 나와 내 남편은 백수라서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시댁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던지라 설 연휴에 맞추어서 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썩 좋았던 여행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도 거의 없고 할 말도 별로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할까 고민을 했지만 그냥 기록 삼아서 써보기로 했다. 평소와 같이 항공권 예약은 남편이 하고, 나머지 예약이나 간단한 일정을 짜는 일은 내가 했다.

 이번 여행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이유는 날짜 때문인 게 컸는데, 우리가 설 연휴 때 3일 쉬는 것과는 달리 대만의 춘절은 10일간을 공휴일로 치는 데다가 가족들끼리 모여서 쉬는 날이라는 인식 때문에 식당도 여는 곳이 거의 없었다.(사실 입맛에 맞는 식당도 딱히 없었을 듯 ㅠㅠ)  심지어 딘타이펑까지 닫았으니... 어쩌다 연 곳에 가더라도 사람이 너무 많거나 엄청나게 비싼 식당밖에 없었다. 설 연휴에 대만을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대신 대만의 자연을 보러 갈 사람이라면 이때를 이용하면 관광객도 적고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1. 입국 시 필요 서류

 현재(2023.01.23 기준) 대한민국 사람이 대만으로 입국할 때 필요한 서류는 여권밖에 없다. 코로나 검사도 따로 필요하지 않고, 대만으로 입국할 때 공항에서 자가 키트를 배포해서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내가 대만 공항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는데 대만은 한국과의 협약에 따라 자동 출입국 심사가 가능한 나라 중 하나이고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입국 신고서를 작성한 후 E-gate  Application Counter 라는 곳에서 지문과 얼굴을 등록하면 한국 공항에서 자동 출입국 심사를 하듯이 대만 입국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만 입국 때 그 사실을 몰랐던 바람에 출국 시에 등록을 하려 했지만 인터넷으로 입국 신고서 작성하는 날짜가 지나버려서 불가능했다. 다음번에(아마 안 갈 것 같지만...) 대만에 갈 일이 생기면 꼭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입국할 때 줄이 꽤 길었거든...

 

 아래는 혹시 등록하실 분들을 위한 입국 신고서 작성 링크이다. 처음 화면에서 language를 눌러서 한국어를 고르고 시작하면 더 쉽다.

 

https://oa1.immigration.gov.tw/nia_acard/acardAddAction.action

 

https://oa1.immigration.gov.tw/nia_acard/acardAddAction.action

國籍 Nationality Afghanistan Albania Algeria Andorra Angola Antigua and Barbuda Argentina Armenia Australia Austria Azerbaijan Bahamas Bahrain Bangladesh Barbados Belarus Belgium Belize Benin Bermuda Bhutan Bolivia Bosnia and Herzegovina Botswana Brazil

oa1.immigration.gov.tw

 

 

2. 항공권 예약

 항공권 예약은 스카이스캐너(https://www.skyscanner.co.kr/)를 통해 예약했다. 조금 일찍 예약했던 터라 항공편이 많이 없었는데(원래 많이 없는 줄 알았다.) 여행 때가 다가오니 항공편이 많이 생기긴 했다. 그래도 비싸게 예약한 것은 아니라서(인당 54만 원 정도?) 괜찮았다. 중화항공을 이용했고 오고 갈 때 모두 기내식이 나왔다. 2시간 반짜리 비행이라 기내식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비행 시작하고 1시간쯤 지나니 기내식을 주더라. 맛은 없었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초코파이가 나왔다ㅋㅋ 

 

 

3. 숙소 예약

 나, 남편 그리고 시댁 식구들까지 총 6명이서 간 여행인데 다 같이 모여서 편의점 음식도 먹어보고 사온 것들 먹어보고 하는 걸 좋아해서 에어비앤비로 큰 숙소를 예약했다. 시먼딩 역에서 도보 3~5분 정도인 곳으로 침실 3개에 침대 6개, 욕실 2개인 아파트를 예약했는데 위치가 정말 만족스러웠다. 춘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도 번화가인 시먼 쪽은 연 곳이 꽤나 많아서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을 사거나 하는 게 가능했다. 저녁에 숙소에 돌아온 뒤 다시 나가서 간단히 요깃거리를 산다거나 하기에는 딱 좋은 위치였다. 내가 예약했던 숙소는 여기▼

 

https://www.airbnb.co.kr/rooms/35123707?source_impression_id=p3_1676036344_BvZlo418cguYYUG5&guests=1&adults=1 

 

시먼 MRT (3분)/까르푸 (4분)/새롭게 꾸며진 리프트 건물/3 ~ 12p... - Wanhua District의 아파트에서 살아

대만 Wanhua District의 공동 주택 전체 ☘️다른 숙소를 보려면 제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세요! 타이베이 시먼딩 비즈니스 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핵심 지역이기도

www.airbnb.co.kr

 

 호스트도 친절했고 위생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방음과 단열이 조금 덜 되긴 하는데 타이베이 건물들이 대체로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비슷한 컨디션일 것 같다. 7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도 잘 작동했고 내부에서는 슬리퍼가 마련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생활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좋았다. 슈퍼호스트 Sally는 시먼딩에 에어비앤비를 많이 갖고 있으니 다른 숙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부럽다)

 

 

4. 일정 계획

 이번 여행도 역시 구글맵에 가고 싶은 장소를 몇 군데 찍어놓고 출발했다. 요즘 여행 일정을 짤 때는 트리플(https://triple.guide/)을 자주 참고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주요 관광지의 경우에는 트리플에 등록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트리플에서 알아서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주고 각 관광지에 대한 후기도 읽어볼 수 있다. 숙소나 액티비티 예약도 가능한 걸로 아는데 나는 정보만 주로 얻고 있다. 타이베이의 경우에는 내 일정과 똑같이 3박 4일 일정을 제안하는 게시물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참고했던 게시물은 이것▼

 

https://triple.guide/articles/b47 d1883-d580-404b-8ad9-0 dd2c0eb 63b3

 

타이베이 3박 4일 추천 코스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최적의 일정과 루트

triple.guide

 

 여행지에 가서는 트리플을 참고하지는 않고 구글 맵에 저장해 둔 것을 보고 여행한다. 구글 맵이 실시간으로 지하철이나 버스 상황을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에 한국과 다름없이 다닐 수 있다. 구글 맵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물론 번화가만ㅋㅋ)

 

 

5. 대만 여행 시 준비물

 일반적인 준비물은 차치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에서는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코를 챙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만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지만(타이베이는 편의점이 진~짜로 많다.) 다이소에서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니까 미리 챙기면 좋겠다. 나는 고데기를 챙겨갔는데 내 고데기는 110 볼트로는 충분한 열을 받지 못해서 사용할 수 없었다... 몰랐다...

 1월에 여행하는 경우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작은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보통 예스진지 근교 투어를 많이 가는데, 그쪽은 1월에 거의 항상 비가 온다고 한다.(예류 지질공원에서 대만 아줌마들이 우비를 100 대만달러에 판매하는데 질이 엄청 좋다. 편의점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좋으니까 예류 가는 사람은 참고)

 

 

 3박 4일간의 여행은 앞으로 포스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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