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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일지

[터키 여행] Day 5 - 안탈리아 콘얄티 해변 산책, 콘얄티 해변 맛집 Quzu Restaurant

by 설둥 2022. 6. 26.

콘얄티 해변 산책

 

 5월의 안탈리아는 너무 더웠다. 구시가지를 보고 난 뒤에는 무더운 날씨에 지쳐 가장 햇볕이 강한 낮 시간에는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다. 그러고 나서 구시가지와는 반대쪽에 있는 콘얄티 해변을 보러 가기로 했다. 콘얄티 해변 쪽은 구시가지와 대조되는 분위기의 휴양지 같았다. 리조트와 호텔이 가득 들어서 있는 멋진 해변이다.

 

 

 콘얄티 해변은 모래 해변이 아니라 자갈 해변이라서 맨발로 걷기에는 조금 발이 아팠다. 나는 부드러운 모래 해변을 좋아하는 터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 대신 풍경이 너무 예쁘고 산책하기에 좋도록 야자수 가로수를 가진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매일 아침 이 길을 러닝 하러 나왔을 것 같다. 해변에 큰 개들이 많았는데(터키 거리에는 고양이들뿐만 아니라 개들도 많다.) 우리가 가지고 다니던 고양이 사료 냄새를 맡고 졸졸 따라와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1km가량을 계속해서 저 사진에 있는 큰 친구들이 따라왔다. 고양이들은 아무리 커도 작은데 개들은 큰 친구들이 너무 커서 가끔 무서울 때가 있다. 개나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터키 여행하기 힘들 것 같다. 

 

 

콘얄티 해변 맛집 Quzu Restaurant

 

 이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주변 식당을 찾아보다 가까운 곳으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그렇게 갔던 Quzu Restaurant는 뜻밖의 엄청난 맛집이었다. 이 날 저녁을 이곳에서 먹은 뒤 다음 날 저녁에 한번 더 찾아갈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식당이다. 아제르바이잔 식당이라고 되어있어서 생소한 음식일까 봐 걱정했는데 그냥 그릴 음식들 위주로 시켜서 그런지 입맛에 다 잘 맞았다. 고기류 그릴은 조금 짤 수 있으니 소금을 빼 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가격이 저렴한데 음식이 다 맛있어서 가성비가 장난 아니었다.

 

 

식당 앞에서 만난 세상 예쁜 고양이

 

 우리는 그릴 메뉴 중 양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메인 디쉬 중 닭고기와 달걀이 함께 나온다고 설명이 되어있는 메뉴가 무난해 보여서 주문했다. 남편이 양갈비를 하나 먹더니 너무 좋아해서 한 접시를 더 시켜서 혼자 2접시를 먹었다. 제대로 된 양갈비를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더니 여기서 한을 풀었다. 전체적으로 약간 짠 감이 있어서 다음 날 다시 방문했을 때는 전체 메뉴에서 소금을 빼 달라고 주문했다. 내 경험상 대체로 유럽 쪽 식당에서는 소금을 아예 빼 달라고 말하면 한국인이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간을 해서 나온다. 터키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들에게 아예 소금을 빼는 건 인정머리가 없게 느껴지나 보다.

 후식으로는 아제르바이잔식 바클라바가 있어서 차이와 함께 먹었다. 내가 느끼기에 터키쉬 바클라바와 큰 차이는 없었다. 바클라바는 엄청 달기 때문에 씁쓸한 차이와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린다. 식당 홈페이지에서 전체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Menu of Quzu Restaurant & Lounge

Izgaralar, Ana Yemekler, Garnitür, Çorbalar, Kahvaltılar, Salatalar, Hamburgerler, Makarnalar, Vegan, Tatlılar, Soft İçecekler, Sıcak Kahveler, Homemade İçecekler, Soğuk Kahveler, Espresso Base Frappe, Milkshakes, Smoothie, Sıcak Çaylar, Koktey

allzinapp.com

 

 

 다음 날 다시 방문했을 때는 그릴 메뉴와 함께 파스타 메뉴들도 먹어봤는데 그릴 메뉴의 맛이 더 낫긴 했지만 파스타도 맛있었다. 파스타들은 면을 푹 익혀서 나오는 편이라 파스타 면을 많이 익히는 걸 싫어한다면 시키지 않거나 따로 주문을 하는 게 좋겠다. 나는 파스타 면을 푹 익히는 것도 좋아해서 괜찮았다. 사진은 없지만 이 날의 후식으로는 돈두르마를 먹었는데 길에서 파는 돈두르마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았다. 콘얄티 해변 근처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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