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 맛집 Grand Friends Fish & Steak
안탈리아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더위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식당 중 리뷰가 좋고 한국인 리뷰가 많았던 Grand Friends Fish & Steak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구시가지의 아기자기한 골목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다. 구시가지 내의 식당들은 대부분 작은 호텔과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아기자기한 옛 도시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여기 구시가지의 호텔들에서 묵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호텔 선정을 위해 각 위치 숙소들의 특징을 찾아보았을 때, 구시가지의 숙소들은 안탈리아 시내를 관광하기에 좋지만 가격에 비해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에 신시가지 쪽으로 숙소를 정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옛 도시가 주는 느낌이 해외여행 온 걸 더 실감 나게 해 주어서 혹시나 다음번에 또 올 일이 있다면 이쪽으로 숙소를 잡을 생각이다.
역시나 내가 직접 식당 입구를 찍은 사진이 없어서 식당 측에서 올려둔 사진으로 대체한다. 사진 왼쪽에 있는 것처럼 식당 입구의 거대한 메뉴판에 메뉴와 가격이 적혀있어서 미리 가격을 보고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현재 리라 변동이 심해서 음식 가격도 계속 변동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식당의 메뉴 가격이 다른 터키 식당들에 비해서 조금 비싼 편이었으니 가격 부담이 있다면 미리 메뉴 가격을 구글맵 정보로 보거나 식당 입구에서 보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점심 식사 메뉴들
메뉴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되어있다. Fisherman's plate는 다양한 생선과 오징어, 새우, 가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내가 거의 다 먹었다. 조개류는 조금 짜게 조리되어 있긴 했지만 나머지 해산물들은 간이 되어있지 않아서 딱 좋았다. 조개류는 삶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어디를 가도 조금은 짤 수밖에 없나 보다. 생선이 조금 걱정되긴 했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무난한 흰 살 생선들 위주여서 나는 맛있게 먹었다. 오징어 튀김은 항상 무난하니 성공적인 메뉴이고 갑각류도 다 좋았다.
Lamb chops는 양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어느 식당에 가든 꼭 시키는 메뉴인데 한 그릇 모두 다 남편이 먹었다. 맛을 보기 위해 한 입만 먹어보았는데 짜지도 않고 양고기 냄새도 많이 나지 않아서 양고기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먹을만 한 양갈비였다.
Shrimp pasta는 처음 먹어보는 맛의 스파게티였는데 맛있었다. 오일 파스타도 아니고 토마토 파스타도 아닌 내가 모르는 소스의 파스타였지만 모든 일행이 맛있다고 동의했다. 다만 이 파스타는 조금 짠 편이긴 해서 식은 뒤에는 더 짜져서 먹기 조금 힘들었다. 시키실 분은 조금 덜 짜게 요리해 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터키 식당이 대체로 다 비슷한 음식들만 팔긴 해서 여행 5일 차쯤 되니까 식당의 음식들이 조금 지겨워지긴 했는데 이 식당이 터키식으로 요리하는 식당 중 한국인 입맛에 굉장히 잘 맞는 식당인 것 같다. 우리가 먹는 동안에 옆 테이블에 다른 한국인 부부가 와서 식사를 했는데 대화를 잠깐 해보니 근처에 숙소를 잡고 장기간 묵는 중인데 이 식당이 가장 입맛에 잘 맞아서 자주 오고 있다는 말을 했다. 그 부부는 터키를 장기간 여행하는 중이었는데 비슷비슷한 터키 음식의 맛에 질릴 때 이 식당을 발견했고 이곳의 음식이 한국인들이 먹기에 가장 무난하고 맛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추천한다.
'여행 > 여행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여행] Day 6 - 마이리얼트립 파묵칼레 1일 투어 후기 (0) | 2022.06.28 |
---|---|
[터키 여행] Day 5 - 안탈리아 콘얄티 해변 산책, 콘얄티 해변 맛집 Quzu Restaurant (0) | 2022.06.26 |
[터키 여행] Day 5 - 안탈리아 야부즈 오즈칸 공원, 구시가지 관광 (0) | 2022.06.24 |
[터키 여행] Day 4 - 이스탄불 시내에서 이스탄불 공항 버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로 터키 항공 이용 후기 (0) | 2022.06.23 |
[터키 여행] Day 3 - 이스탄불 고등어 케밥 맛집, 아스말리 거리 밤 산책과 라이브 바 (0) | 2022.06.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