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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일지

[터키 여행] Day 2 -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맛집, 터키 스타벅스 가격, 갈라타 타워에서 소매치기

by 설둥 2022. 6. 20.

톱카프 궁전 맛집 Gulhane Sark Sofrasi

 

 마이리얼트립 1일 투어를 톱카프 궁전에서 끝내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려고 주변 식당을 찾아보았다. 양고기 먹으려고 터키 온 남편 덕에 양고기를 파는 식당 위주로 검색을 해서 찾아가 보았다. 양갈비인 Lamb chop은 터키에서는 케밥 종류 중 하나로 분류되어서 파는 식당은 진짜 많은데 진짜 맛있는 곳은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중에 찾아간 식당은 Gulhane Sark Sofrasi라는 곳이다. 톱카프 궁전에서 가까운 데다가 구글 리뷰와 평점이 굉장히 좋고, 후기 사진 중 양갈비를 찍은 사진도 맛있어 보여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야외 테라스에 앉으려고 들어갔더니 의자에서 자고 있던 이스탄불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찍어둔 사진이다. 누군가가 쿠션도 덮어준 상태로 자고 있었다. 터키에서는 사람들과 어우러진 길고양이들을 항상 볼 수 있는데 한국이었으면 난리났을 장면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고양이 러버들이라 우리가 들어가니 놀라 가버려서 참 아쉬웠다.

 

 

 

 식사는 양갈비와 술탄의 기쁨(Sultan's delight)이라는 이름의 소고기 달걀 요리, 그리고 오징어 튀김을 주문했다. 일단 식전 빵과 후무스, 그리고 케밥 먹을 때 항상 주는 빨간색 소스가 먼저 나왔는데 빵과 후무스가 너무 맛있었다. 터키는 진짜 그냥 화덕빵이 너무 맛있어서 항상 식당 갈 때마다 식전 빵으로 배의 50퍼센트는 채우고 시작했던 것 같다. 양갈비는 좋아하는 남편이 다 먹었고 소고기 달걀 요리는 내 입맛에 딱 맞아서 정말 맛있게 모든 메뉴를 다 먹었다. 오징어 튀김은 한국과 달리 전혀 간을 하지 않고 튀겨내서 그냥 무난한 오징어튀김 맛이었다. 대체로 식당 음식들이 짜서 문제인 곳이 많은데 여기 음식은 전체적으로 짜지 않아서 좋았다. 시킨 음식이 모두 맛있었기 때문에 무난한 터키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여기를 추천한다.

 

 

바클라바 전문점 Gulluoglu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디저트로 먹을 바클라바를 사기 위해서 숙소 근처에 있던 정통 바클라바 집이라고 하는 Gulluoglu에 들려서 사진에 있는 바클라바 세트를 포장해가서 먹었다. 대체로 피스타치오가 들어있는 것들이 많은데 견과류를 싫어한다면 초코 바클라바를 추천한다. 초코 바클라바는 무난해서 모든 일행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초코 바클라바 외의 다른 바클라바들은 그냥 설탕물에 절여진 빵맛이 다 비슷해서 구별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유 바클라바인 소욱 바클라바(soğuk baklava)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정통 바클라바 집을 표방하고 있어서인지 소욱 바클라바는 없었다. 나중에 다른 곳에서 소욱 바클라바를 먹어봤는데 많이 달지 않아서 바클라바 중에 제일 나았다. 왜 유행인지 알 것 같은 맛이었다.

 여기서도 카이막을 판매하고 있어서 사먹어봤는데 맛은 마트에서 파는 카이막과 큰 차이는 없었다. 카이막은 첫날에 먹은 식당인 Borisin Yeri의 카이막이 투박하지만 제일 맛있었다. 맛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저렴하게 카이막을 먹고 싶다면 마트에서 꿀과 함께 사 먹으면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다.

 

 

터키의 스타벅스

 

 

 터키 스타벅스가 한국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고 해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꼭 먹어보려 했는데 에미뇌뉘에 있던 스타벅스들은 많은 매장 수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가 숙소 근처인 카라쿄이 스타벅스로 가보았다. 들어갔더니 고양이님께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다. 스타벅스 메뉴가 전체적으로 한국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그리고 터키 스타벅스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메뉴들인 베리 히비스커스(Berry Hibiscus)와 스트로베이 아사이(Strawberry Acai)가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저렴한 가격과 맛에 반해서 여행 내내 스타벅스를 엄청 갔다.

 

 

갈라타 타워 밤 산책

 

 

 숙소로 들어가서 잠깐 쉰 다음에는 숙소 근처에 있던 갈라타 타워를 구경하러 다녀왔다. 갈라타 타워 근처에는 저녁에도 사람이 엄청 많고 열려있는 가게들도 많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만 다닌다면 치안도 좋고 밤에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조금 들어가다 보면 쇼핑할만한 옷가게들도 많아서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매할 수도 있다. 대체로 자라와 같은 브랜드들의 옷 중에서 재고가 남은 것들을 받아와서 파는 것 같았다.

 먹을 것들도 많고 구경할 것들도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일행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핸드폰을 소매치기당했다. 애플워치만 쓸쓸히 남아서 워치를 착용한 채로 핸드폰을 찾으러 조금 돌아다녀 봤지만 다시 찾을 수는 없었다. 경찰에 리포트 넣고 하기엔 딱히 보상받을 방법도 없고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다음 날 중고폰 매장이나 핸드폰 매장을 들려보기로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닐 때는 항상 소매치기를 조심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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