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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 일지

[터키 여행] Day 2 - 마이리얼트립 이스탄불 1일 투어 후기

by 설둥 2022. 6. 18.

 이스탄불에 왔으니 궁전들과 모스크들은 봐야겠고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예약하고 공부해 가며 보고 싶지 않아서 편하고 알찬 관광을 위해 둘째 날은 1일 투어를 예약했다. 예약처는 마이리얼트립이고 설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인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로 예약했다. 내가 예약한 투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myrealtrip.com/offers/55229

 

하이라이트 이스탄불 1일 완성 투어ㅣ전문워킹투어 #이스탄불투어1위#후기1위#한국인진행

돌마바흐체 궁전, 톱카프 궁전,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지하저수지, 히포드롬광장 역사 깊은 이스탄불 유적 도시를 대중교통+ 도보로 최소의 동선으로 소울충만한 설명+음악으로 " 단 하루만

www.myrealtrip.com

 투어 코스는 돌마바흐체 궁전 -지하 저수지 - 히포드롬 광장 - 블루모스크 - 아야 소피아 - 톱카프 궁전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스탄불 카르트를 이용해서 트램도 이용하면서 하루만에 주요 관광지를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결론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편하게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볼 수 있었고 일행이 원하던 대로 상세한 설명들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투어였다.

 

 

투어의 시작은 돌마바흐체 궁전부터

 

Kabataş 트램 역에서 돌마바흐체 궁전 가는 길
돌마바흐체 궁전 정문

 첫 투어 장소는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트램 마지막 역인 카바타쉬(Kabataş) 역과 가깝기 때문에 투어 가이드와 이 역에서 만나게 된다. 터키에서는 외국인 혼자서 가이드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나라에서 공인한 터키인 가이드가 동행하게 되고 그 가이드와 함께 있으면 각종 궁전과 모스크를 입장할 때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는데 궁전과 모스크 입장 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서 뜻밖의 행복이었다. 

 궁전에 들어가기 전에 검문소를 거쳐서 짐 검사를 받고 궁전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다는 이유로 셀카봉이 있다면 그곳에 맡기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가득 찬 정원이라는 뜻의 궁전으로 원래는 정원이 아주 멋있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5월 말에는 정원이 공사 중이어서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고 궁전 내부에서 정원을 엿볼 수는 있었다. 모든 방에 샹들리에가 달려있고 가장 거대한 샹들리에가 달린 연회장은 지금도 귀빈들을 초대하여 사용한다고 해서 인상 깊게 보았다. 

 

지하 저수지 내부

 이스탄불의 지하 저수지 중에서는 메두사의 머리가 거꾸로 서있는 기둥이 있는 '예레바탄 사라이'라는 지하 저수지가 가장 유명한데 현재 코로나 이슈로 인해 개방하지 않고 있어서 개방 중인 다른 저수지를 구경하였다. 예레바탄 사라이에 비해 조금 초라한 느낌이라 슬펐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고 지하 저수지의 느낌만 느끼는 걸로 만족하고 나왔다. 주황색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 있게 잘 나오긴 한다.

 

이스탄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행복 고양이

 

 

투어 점심식사

 

점심식사를 했던 식상에서 볼 수 있는 블루 모스크 뷰
식당에서 먹은 터키식 피자

 

 지하 저수지를 구경한 뒤에는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 식당은 딱 패키지 여행을 할 때 가게 되는 저렴한 식당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래도 화덕이 있는 식당이어서 식전 빵과 피자와 같은 빵 종류는 대체로 맛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터키의 치즈 또한 빵처럼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음식이어서 간단하게 빵 위에 치즈만 얹어서 구운 터키식 피자가 입맛에 딱 맞았다. 식전 빵과 수프, 디저트까지 조금씩 맛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바클라바를 먹어보았는데 엄청나게 달긴 했지만 맛있어서 바클라바 전문점에서 꼭 사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날씨 좋은 날 4층 테라스에서 식사했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아서 음식 맛이 전체적으로 그럭저럭이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히포드롬 광장에서 톱카프 궁전까지

 

히포드롬 광장의 오벨리스크

 

 전차 경기를 했었다는 히포드롬 광장에서는 몇 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가이드께서 하나하나 설명 잘 해주셨고 재미있게 들었지만 대부분 다 잊어버렸다. 가이드께서 이렇게 여러 가지 포즈로 재밌게 사진 잘 찍어주신다. 날씨가 진짜 좋았지만 햇빛 밑에 있을 때는 너무 더워서 조금 힘들긴 했다. 5월 말 터키 날씨는 대체로 반팔 반바지 충분히 가능하고 아침저녁으로 약간 쌀쌀할 때 입을 얇은 겉옷 정도면 충분하다.

 

공원에서 본 블루 모스크
아야 소피아
아야 소피아 기도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야 소피아 내부
출구 쪽에 있는 유명한 벽화

 

 블루 모스크는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않았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아야 소피아 내부로 이동했다. 우리가 갔던 오후 2시가 모스크 내부에서 신자들의 기도가 끝나는 시간이라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려 입장하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이드를 통한 패스트 트랙이 없었다면 입장을 포기했을 것 같다.

 여성의 경우에는 히잡처럼 머리카락을 가리는 천을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한데 꼭 히잡이 아니어도 아무 천이나 옷을 머리 위에 써주면 제지하지 않는다.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었을 때도 하체를 가려야 입장이 가능하므로 웬만하면 긴 바지를 입고 가도록 하자. 내부에 들어가면 모스크 바닥 전체에 카펫이 깔려 있고 신발을 벗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발냄새가 난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더운 여름에 간다면 발냄새가 날 것 같긴 하다. 5월에는 괜찮았다.

 내부 여기저기에 숨겨진 감상 포인트들이 있는데 가이드께서 하나하나 잘 알려주셔서 곳곳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아야 소피아는 현재 모스크로 이용되고 있지만 원래는 성당이었고, 박물관으로 사용되었던 적도 있기 때문에 덧칠이 된 곳, 칠을 했다가 다시 벗겨낸 곳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박물관이었던 시절에는 건물의 위층까지 모두 올라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디즈니 모티브가 되었다는 톱카프 궁전 입구

 

 톱카프 궁전은 4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돌마바흐체 궁전에 비해 크고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정원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잔디에 앉아서 정원과 날씨를 즐기고 있었던 게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슬람의 성물이 전시되어 있는 성물관에 이슬람 신자들이 끝없이 줄 서있던 모습이었다. 이슬람 신자도 아닌 우리가 그 줄을 설 자신은 없어서 가이드께서 보여주신 사진과 설명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마지막 사진에 있던 4정원에서 가이드님과 인사를 하고 투어를 마무리했다. 투어 내내 수신기를 착용하고 가이드님의 조곤조곤하고 디테일한 설명들을 들으면서 하루 동안 알차게 이스탄불을 돌아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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