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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스페인 발렌시아 거주 증명서 발급 받는 법

by 설둥 2020. 3. 6.

Cita previa 잡기

 

 스페인에서 산 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비자 연장 신청을 하기 위해 거주 증명서(엠빠드로나미엔또, Empadronamiento)를 발급받으러 다녀왔다. 나는 발렌시아에 학생 비자로 와서 처음 NIE를 발급 받을 때는 엠빠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 발급받았다.

 예전에는 미리 시따(예약)를 잡지 않고도 시청에 가서 기다리면 엠빠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올해 2020년 2월 기준으로, cita previa가 없으면 엠빠는 절대로 발급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시청 직원에게 받았다. 원래 1월에 발급받으려 시도했었지만 그 때 이 정보를 알게 되어서 시따를 잡고 하다 보니 2월에 신청을 하러 가게 되었다. 보통 1개월 전쯤에는 시따를 잡아야 원하는 날짜에 할 수 있는 듯하다. 지금 확인해 보니 4월 시따도 거의 다 잡혀 있는데 5월 이후는 다 불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1~2개월 전부터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래에 Cita previa를 잡을 수 있는 링크를 걸어두었다.

 

http://www.valencia.es/QSIGE/apps/citaprevia/index.html#!/newAppointment/42

 

(2023.02.14 기준 링크가 들어가지지 않고 새로 검색해서 발렌시아 시청 홈페이지에서 들어가보려 했지만 들어가지지 않는다. 이유를 모르겠다.)

 

준비해야 할 서류

 

 먼저 시따를 잡았으면, 이제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2020년 2월 기준, 내가 직접 시청에 가서 문의해 본 필요 서류는  

 

1. NIE 또는 여권 원본 및 복사본

 

2.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거주지 계약서 원본 및 복사본

 

이렇게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집세 영수증 원본 및 복사본을 가져갔다는 분들도 있긴 해서 혹시 몰라 챙겨가긴 했는데 내 경우에는 영수증이 필요하지 않았다. 

 

 

발렌시아 시청 정면에서 좌측으로!

 

 

 엠빠 신청할 때는 시청의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면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다른 입구가 있다. 사진에 화살표로 표시해 두었다.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하고 통과한 뒤 번호표를 뽑는 기계에 가서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고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면 된다. 시따를 잡은 경우에는 예약해 둔 시간 15분 전부터 번호표를 출력할 수 있으니 굳이 엄청 일찍은 가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대기열이 시청 밖까지 나와있는 날도 있으니 30분 전에는 가는 게 좋겠다.

 내 차례가 되어서 시청 직원 분이 확인하신 건 정말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서류뿐이었다. 계약서 복사본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내 이름이 정확히 잘 들어가 있는지, 계약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계약서의 모든 장에 나와 집주인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본다.

 그러고 나서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잠깐 기다리면 바로 당일 발급이 되는데 비자 연장을 목적으로 발급하려 왔다고 말하면 알아서 목적에 맞게 출력해 주신다. 나의 경우에는 일반 엠빠와 비자 연장 시 이용할 엠빠 이렇게 두 장을 출력해 주셨다. 

 

거주 증명서 발급은 시따만 미리 잘 잡아 두고 위의 서류만 잘 챙겨간다면 큰 문제없이 발급 가능한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들 잘 발급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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